멕시코 대통령: '전용 기 팔아 불법 이민 차단 예산 마련하겠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당선인이 당선 당시 그의 당선을 축하하는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Image copyright AFP
이미지 캡션 로페스 오브라도르 당선인이 당선 당시 그의 당선을 축하하는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멕시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그의 전용기를 팔아 불법 이민 차단 강화 예산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 발언은 멕시코가 남부 국경 전역에 국가방위군을 배치하는 등 불법 이민 차단에 앞장서는 대가로 미국의 관세 부과를 무기한 연기하는 협정에 합의한 이후 이뤄졌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선거 당시 공약으로 대통령 전용기를 팔아 만든 돈으로 저소득층 국민을 보살피겠다고 약속했다.

2012년 엔리케 대통령이 당시 2억 1800만 달러(약 2578억 원)에 구매한 보잉사 전용기는 현 대통령의 이니셜을 따 AMLO(암로)라고 불리며 7년이 지난 지금도 1억 5000만 달러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그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일반 항공을 이용하겠다고 약속했고 실제로 당선 다음날 공약을 이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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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전용기는 미국 캘리포니아 창고로 옮겨져 수개월째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멕시코 정부는 전용기뿐만 아니라 정부 소유 비행기 60대와 헬기 70대도 판매할 예정이다.

멕시코는 미국과의 합의 이후 국가방위군 배치에 들어갔고 이민자 보호시설 보강 등의 예산 편성을 시작했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합의 이행을 위한 예산이 "호화스러운 전용기 판매 금액"에서 충당될 것이라고 말했다.

멕시코와 미국 간 합의 내용은?

트럼프 대통령은 애초 미국의 3번째로 큰 경제 교류국인 멕시코 수입품에 5%의 관세를 추가 부과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멕시코는 6,000명의 국가방위군을 국가 남부 과테말라 국경에 배치하는 조건으로 관세 부과 무기한 연기를 요청했다.

지난해부터 과테말라를 포함한 다양한 중남미 이민자들은 '캐러밴 행렬'을 통해 미국 밀입국을 시도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강력히 대응해왔으며 이번 조치 또한 그 일환으로 보인다.

한편 대통령 전용기를 불법 이민 차단 비용으로 쓰겠다는 대통령의 계획을 두고 국민이 낸 세금을 왜 멕시코 국적도 아닌 이민자들을 위해 써야 하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또 6개월 동안 팔리지 않은 비행기가 미국-멕시코 합의가 끝나는 45일 안에 팔리겠느냐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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